"드디어 봉쇄 풀린다"…'중국 소비주' 호텔·카지노 살아날까

중국 정부의 코로나19 봉쇄 조치 해제를 앞두고 의류 등 '중국 소비주' 업종이 반등을 도모하고 있다.

국내의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에도 주가 상승 폭이 미미했던 호텔, 카지노 등은 주 매출처인 중국의 경제활동 

재개에 따른 관광객 유입으로 상승세를 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 경기소비재 지수는 최근 일주일간(5월11일~18일) 6.68% 상승했다. 

17개 업종 지수 중 최고치다. 경기소비재는 LG전자(가전), 강원랜드(카지노), 호텔신라(호텔), F&F(의류) 등 

소비 종목을 아우르는 지수다.

섬유의복 업종이 이 기간 6.05% 오르며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업종 내 비중이 높은 F&F는 이날 하루만에 7.98% 뛰기도 했다. 

디스커버리, MLB 등 의류브랜드를 운영하는 F&F는 중국 매출 비중이 해외 실적의 90%를 책임진다.

강원랜드(6.25%)도 상승폭이 컸고 GKL(1.79%), 파라다이스(1.66%) 등도 소폭 올랐다.

경기소비재는 이른바 '리오프닝'(경제활동재개) 테마로 분류된다. 코로나19 종식으로 외출 횟수가 

빈번해질수록 이들 업체의 수요가 늘어나기 때문이다. 

국내 사회적 거리두기가 전면 해제 소식이 전해진 지난 4월 주가가 일제히 상승한 이유다.

중국이 코로나19 재확산을 이유로 경제수도 상하이 등 대도시 위주의 봉쇄조치를 실시하면서 반등세는 꺾였다. 

현지 소비여력이 감소하면서 실적 기대감이 사라졌다. 

지난 4월 중국 소매 판매는 1년전보다 11.1%, 산업생산은 2.9% 감소했다.

지난 16일까지 순차적으로 1분기 실적을 발표한 이른바 중국 소비주는 '리오프닝' 기대가 지나쳤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반등의 구심점을 찾지 못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강원랜드는 증권가 영업이익 추정치 대비 57% 낮은 실적을 거뒀다. 

호텔신라도 35% 낮은 이익을 기록했다.

하지만 중국 정부가 내달 1일부터 경제 중심지 상하이시를 전면 개방하겠다고 밝히면서 실적 개선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상하이시는 16일부터 택시, 자가용에 일부 지역 통행을 허용하고, 22일부터 버스 운행을 재개했다. 

1일부터는 쇼핑몰, 백화점 등 오프라인 영업도 전면 재개한다는 방침이다.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경기 하방압력은 4월을 정점으로 점차 완화될 전망"이라며 

"상하이 봉쇄가 단계적으로 완화되기 시작했고 당국이 정책 대응에 나설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주가가 상승세를 탄 의류업체뿐만 아니라 호텔, 카지노 등도 수요회복이 기대된다는 전망이 나온다. 

정부가 외국인의 국내 입국 시 PCR(유전자증폭검사)과 함께 신속항원검사 음성확인서도 인정키로 하면서 

항공업계가 연이어 국제선 노선 증설이 나섰기 때문이다.

면세매출 의존도가 90%에 육박하는 호텔신라는 중국 따이공(보따리상)이 유입이 기대된다. 

북경올림픽과 봉쇄 조치 등으로 최악의 업황을 지난만큼 실적 회복세가 본격화된다는 평이다.

키움증권 연구원은 호텔신라에 대해 "최근 상해 지역 봉쇄가 완화되고 있고, 

아시아 해외여행 수요도 살아나고 있다"며 "공항 면세점 매출도 강한 회복 추세를 보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강원랜드뿐만 아니라 파라다이스, GKL(그랜드코리아레저) 등 외국인 위주 카지노도 수요 회복이 가시화하고 있다. 

자국 내 입국 시 격리의무를 부여하던 일본도 지난 17일 조치를 해제하고 외국인 관광객을 수용할 방침이다.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입국에 부담이었던 48시간 전 PCR 검사가 5월 중순부터 

신속항원검사로 대체되는 점은 긍정적"이라며 3분기와 4분기 각각 일본인, 중국인 VIP 관광객들이 

국내 카지노를 찾을 수 있다고 봤다.

<슬롯 버프,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22-05-19